본문 바로가기
육아

생후 12~24개월 편식 교정 로드맵

by 건강과 행복 2025. 6. 12.
반응형

생후 12개월부터 24개월까지는 아기가 이유식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다양한 식품군을 접하고 식습관의 기초를 다져야 할 시기지만, 편식이 나타나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워지며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도 잦아지는 이 시기에 효과적인 편식 교정을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12~24개월 아기를 위한 편식 교정 로드맵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1단계: 12~15개월 – 다양한 식재료 노출이 핵심

이 시기 아기들은 아직 씹는 능력과 삼키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질감의 식재료로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로콜리, 단호박, 두부, 달걀, 생선 등 기본적인 식재료를 찌거나 익혀 부드럽게 제공해보세요. 한 끼에 여러 가지 식품군이 포함되도록 구성하고, 아기가 직접 손으로 집어 먹는 ‘핑거푸드’ 형태로 제공하면 흥미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목표

- 채소, 단백질, 곡물, 과일 등 4대 식품군을 고루 경험하게 하기
- 특정 식재료를 거부해도 최소 10~15회 이상 반복 노출하기
- 식사 시간을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로 유지하기

2단계: 15~18개월 – 거부 반응이 시작되는 시기

아기가 본격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면서 식재료에 대한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특히 초록색 채소나 새로운 맛에 대한 거부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억지로 먹이기보다 친숙한 식품과 함께 제공하거나, 색감을 살린 플레이팅으로 호기심을 유도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를 치즈소스나 감자와 함께 구워 제공하거나, 채소를 동물 모양으로 커팅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목표

- 음식의 모양과 색을 다양화해 시각적인 흥미 유도
-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모방 학습 유도
- 특정 음식을 강요하지 않되 꾸준히 노출 지속

3단계: 18~21개월 – 식사 태도 훈련의 시작

아기가 식사 중 장난을 치거나 한두 숟가락만 먹고 일어나는 일이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식사와 놀이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식사 시간에는 식사에 집중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던지거나 뱉는 행동은 단호하게 제지해야 하며, 좋아하는 음식만 계속 요구하는 경우 식단의 균형을 고려한 제한이 필요합니다.

✔ 목표

- 식사 시간은 20~30분 이내로 유지하고 놀이와 분리
- 식사 예절(숟가락 사용, 앉아서 먹기) 훈련 시작
- 편식을 고치기 위한 규칙 설정(예: 새로운 음식 한 입 먹기 도전)

4단계: 21~24개월 – 음식에 대한 흥미 확장

아기의 언어 표현이 늘어나고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 동시에 음식에 대한 호불호도 분명해지며, 거부감이 있는 음식에 대해 "싫어"라고 명확히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와 함께 요리하거나 식재료를 고르는 참여 활동을 통해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 목표

- 음식 이름을 알려주고, 맛·질감에 대해 대화하기
- 식사 전후 손 씻기, 정리 등 식사와 관련된 활동에 참여시키기
- 거부 반응이 심한 음식은 조리법을 바꿔 새로운 형태로 재제공

편식 교정을 위한 실전 팁

✅ 아기의 입맛은 반복 학습으로 바뀐다 – 처음 거부한 음식도 10~15회 이상 노출 시 수용 가능성 증가
✅ 식사 분위기가 중요 – 강압적이거나 조급한 분위기는 편식을 악화시킴
✅ 간식과 식사 시간 구분 – 식사 전 과도한 간식은 식욕을 떨어뜨림
✅ 부모의 모범 – 부모가 건강한 식습관을 보이면 아기도 따라하려는 경향이 강함
✅ 보상은 음식이 아닌 칭찬 – "잘 먹었네! 기특하다!" 같은 말로 자존감을 키워주기

결론

12~15개월은 다양한 식재료 노출을 통해 식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시기입니다.

15~18개월에는 거부 반응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되 꾸준히 시도하며 모방 학습을 유도해야 합니다.

18~21개월에는 식사 태도 훈련을 본격화하여 일관된 식사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1~24개월은 아기 주도의 식사 참여를 통해 음식에 대한 흥미를 확장시키는 시기입니다.

편식 교정은 단기간의 훈육이 아니라 장기적인 습관 형성이 핵심이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