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정서 발달에 좋은 놀이법

아기의 정서 발달은 생후 첫해부터 빠르게 이루어지며,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와의 따뜻한 상호작용과 즐거운 놀이 경험은 아기의 정서적 안정감 형성과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놀이법을 소개합니다.

1. 얼굴 표정 놀이

아기의 정서 발달에서 가장 기본은 표정 인식입니다. 부모가 기쁜 얼굴, 슬픈 얼굴, 놀란 얼굴 등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며 아이에게 “엄마는 지금 기뻐~”와 같이 설명해 주면, 아기는 감정과 표정을 연결하여 인지하게 됩니다.

활용 팁: 거울을 함께 보며 아이가 자신의 표정을 따라 하게 유도해 보세요.

2. 인형 역할 놀이

인형이나 손인형을 활용하여 상황극을 해보세요. “곰돌이가 친구를 만나서 인사했대~”, “인형이 넘어져서 울고 있어~” 같은 이야기로 감정 표현을 보여주면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3. 까꿍 놀이

아기에게 고전적인 놀이지만, 기다림과 재회의 기쁨을 경험하게 하며 정서적 신뢰감 형성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가 “까~꿍!” 하고 얼굴을 가렸다가 나타나면 아기는 안정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4. 감정 스티커 놀이

웃는 얼굴, 우는 얼굴, 화난 얼굴 등의 감정 스티커나 그림 카드를 이용해 “이건 어떤 기분일까?” 묻고 아이가 고르게 해보세요. 이는 감정 이름 붙이기 능력을 발달시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감정 따라하기 춤 놀이

음악을 틀고 “기쁠 때는 이렇게 춤춰~”, “화가 나면 어떻게 해볼까?” 하는 식으로 감정에 따른 동작을 표현해보세요. 신체를 활용한 감정 표현은 아기에게 더 자연스럽고 즐겁게 정서를 인식하게 도와줍니다.

6. 그림책 함께 보기

감정이 나오는 그림책(예: “기분이 어때?”, “화났을 때는?” 등)을 함께 읽고 인물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보는 활동은 정서 공감 능력과 언어적 표현력을 함께 키워줍니다.

활용 팁: “이 친구는 왜 울고 있을까?”, “너라면 어떻게 해줄래?”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7. 손유희와 노래놀이

“작은 손을 펴서~ 하늘 높이~” 같은 손유희 노래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며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노래는 리듬과 반복을 통해 아기의 정서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큽니다.

8. 모래놀이 또는 촉감놀이

손으로 직접 만지고 비비고 주무르는 촉감놀이는 아기의 감각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시기의 아이에게는 이런 오감 자극 놀이가 정서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9. 부모와의 포옹 놀이

“뿌잉~ 포옹 타임!”처럼 놀이 속에서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 아이는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10. 감정 색깔 표현 놀이

아이에게 “오늘 기분은 어떤 색깔일까?”라고 물어보고, 종이에 그 색을 칠하게 해보세요. 이는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며, 예술 활동을 통해 내면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내는 연습이 됩니다.

결론

아기의 정서 발달은 감정 인식, 표현, 조절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얼굴 표정 놀이, 인형 역할 놀이, 까꿍 놀이 등은 부모와의 애착을 강화하며 감정 표현에 익숙해지게 도와줍니다.

감정 스티커, 그림책, 감정 색깔 놀이 등은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판단하거나 억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공감해주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일상 속 놀이들은 아이가 건강한 정서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