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이전의 아기에게 ‘말’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어를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의미 있는 상황에서 언어를 듣고, 이해하고, 스스로 말하고 싶은 욕구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단 10분만이라도 일상 속에서 아기와 질 높은 대화를 나누면 말문 트는 시기를 앞당기고, 언어 이해력, 표현력, 사고력 모두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하루 10분 말문 터주는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1. ‘말 걸기’보다 ‘말 나누기’가 핵심
아기에게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언어가 늘지 않습니다. 말을 걸고 기다려주고, 반응을 주는 상호작용 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즉,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대화’여야 합니다.
✔ 예: “이건 뭐야?” → 아기가 반응하면 “응, 사과야. 빨간 사과네~”와 같이 확장시켜 말하기
2. 하루 10분 대화는 이렇게!
① “관찰한 것 말해주기”
아기가 보고 있는 것, 만지는 것에 대해 실시간 중계하듯 설명해보세요. 이는 아기의 언어 이해 회로를 자극합니다.
예: “아기가 블록을 잡았네~ 파란 블록이야! 위로 올려볼까?”
② “선택 질문 던지기”
“이거 줄까?”, “저거 줄까?”처럼 두 가지 중 고르게 하는 질문은 표현 의지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 “우유 마실래? 주스 마실래?” → 아기가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칭찬하며 말로 따라 하게 유도
③ “기다려주는 대화”
아기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반응할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주세요. 대화는 말보다 ‘기다림’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3초 이상 기다리기 → 아기의 손짓, 눈동자, 옹알이를 언어로 연결해주기
④ “반복과 확장”
아기가 “멍멍!” 하면 “응~ 멍멍이야. 강아지가 짖고 있네!”처럼 말을 확장시켜 주세요. 이는 단어 수준에서 문장 수준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⑤ “하루 상황 되짚기”
하루 중 있었던 일을 짧게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아기 기억력과 이야기 구조 인지에 좋습니다.
예: “오늘 공원 갔었지? 미끄럼틀 탔었잖아~ 엄청 신났지?”
3. 아기 말문 터주는 10분 대화 팁
말을 따라 하라고 강요하지 말기: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른 말투 사용하기: “멍멍이 왔다~”처럼 명확하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세요.
감정과 함께 말하기: “우와~ 좋다~”, “아이고 아파~”처럼 감정표현은 언어 연결에 효과적입니다.
일상에서 활용하기: 기저귀 갈기, 목욕, 식사 중 10분이면 충분합니다.
4. 대화 대신 피해야 할 것
TV, 영상 콘텐츠 남용: 언어 이해 없이 빠른 장면 전환만 보는 것은 말문 발달에 방해가 됩니다.
지속적인 지시형 말: “앉아!”, “하지 마!”처럼 일방적인 말은 언어 확장에 도움되지 않습니다.
아기 말을 무시하거나 고쳐 말하기: 틀리더라도 인정하고 칭찬하는 방식이 더 좋습니다.
결론
두 돌 전 아기의 말문을 터주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하루 10분, 부모와의 따뜻한 대화입니다. 눈을 맞추고, 아이가 보고 듣는 것에 대해 함께 말하며, 반응을 기다리는 반복이 아이 뇌에 언어 회로를 형성해 줍니다.
오늘부터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라는 고민보다는, 아기와 무엇을 함께 느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떠올려보세요. 짧은 10분이지만, 그 시간이 아이의 언어 발달에 강력한 씨앗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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