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발달은 일정한 범위 내에서 개인차가 있지만, 소아과 전문의들은 특정 연령대까지 나타나야 할 기능이 지속적으로 보이지 않거나, 발달 퇴행이 관찰될 경우 ‘발달 이상’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합니다. 조기 발견과 개입은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입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과 의사들이 주의 깊게 보는 발달 이상 신호를 월령별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1. 소아과 의사들이 관찰하는 주요 발달 영역
발달 이상 여부를 판단할 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다음 네 가지 주요 영역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운동 발달: 앉기, 걷기, 손 사용 등 대·소근육 움직임
언어 발달: 옹알이, 단어 말하기, 문장 표현
사회성/정서 발달: 애착, 눈맞춤, 감정 표현, 반응
인지 발달: 사물 이해, 지시 따르기, 문제 해결 능력
2. 월령별 발달 이상 주요 신호
① 생후 6개월 전후
고개 가누기를 하지 못함
소리에 반응이 거의 없거나 놀라지 않음
웃거나 사람 얼굴에 관심을 보이지 않음
손을 사용한 장난감 탐색이 거의 없음
② 생후 9~12개월
혼자 앉지 못하거나 기기 시작하지 않음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음
“빠이빠이”, “짝짝꿍” 등 상호작용 행동 없음
옹알이 거의 없거나 멈춤
③ 생후 15~18개월
걷기를 시작하지 않음
단어 사용이 거의 없음 (5개 이하)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는 행동이 없음
사람에게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음
④ 생후 24개월
두 단어 문장을 만들지 못함 ("엄마 주세요" 등)
단순한 지시를 이해하거나 따르지 못함
또래와 상호작용이나 관심이 없음
자기 표현이 거의 없고, 언어 발달 정체
3. 의심할 수 있는 발달 이상 유형
운동 지연: 앉기, 걷기, 잡기 등이 또래보다 현저히 늦음
언어 지연: 단어 수 부족, 문장 사용 미흡, 발음 문제
사회성 저하: 눈맞춤 회피, 타인에 대한 무반응
감각 과민/둔감: 특정 소리나 촉감에 과한 반응 또는 무감각
상동행동: 손 흔들기, 몸 돌리기 등 반복 움직임이 지속
4. 소아과에서의 검사 및 평가
K-DST(한국형 발달 선별 검사): 국가 제공 검사로, 4개월~71개월 영유아 대상
언어 평가, 감각통합 검사: 지연이 의심되는 영역에 따라 개별 전문 평가 실시
필요 시 발달센터, 소아정신과 연계: 정밀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결론
소아과 의사들은 정기검진 시 아기의 전반적인 발달 흐름을 관찰하며, 각 월령대에서 나타나야 할 주요 기능이 보이지 않을 경우 ‘발달 이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평가합니다. 발달 이상은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상담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걱정하기보다는,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발달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적절한 개입과 자극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아기의 건강한 발달은 부모와 의료진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평소와 다른 신호가 반복된다면, 놓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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